출산 후 언제부터 운동 가능할까? 산후운동 | 산후케어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엄마입니다.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한이 되신 저희 친정엄마는 벌써붙터 애낳고 두 달간은 손가락하나도 까딱하면 안 된다고 겁을 주십니다. 출산하고 나면 언제부터 운동을 하면 좋은지 알려주세요.

제가 아는 친척 아주머니 한 분은 나이로만 따진다면야 이순이 넘으셨지만, 항상 "애 낳고 몸조리하는 것도 신식이 좋다"는 말을 하십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초복 바로 전날 집에서 출산을 하셨는데 첫아들을 얻으시고 너무 기쁜 나머지 아저씨께서 방안에 군불을 때 주셨다고 합니다.

 

초복이라면 7월 초순이었을 텐데 문을 꼭 걸어 닫고 군불까지 땠으니 그 더위가 어떠했을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찬물 한 그릇 마시는 게 소원이었다는 아주머니는 그때의 고생이 사무쳐서 딸을 산후조리를 해주실 때도 전통적인 방법을 고집하기보다는 아파트 생활에 어울리는 '신식 산후조리'를 최대한 반영하셨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고 나서는 삼칠일은 꼼짝 말고 누워있어야 한다는 옛말도 그다지 좋은 충고 같지는 않습니다. 너무 움직임이 부족하면 오히려 자궁복진근과 골반저 근육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오로 유출 기간이 길어져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분만 당일은 충분히 안정을 취해야 하지만 이튿날부터는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거나 가볍게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산후조리가 평생건강을 좌우한다는 말은 절대 과정 된 말이 아니므로 산욕기 동안 차고 딱딱한 음식을 금하고 무리한 가사노동이나 찬바람을 쐬고 외출하는 것 등을 금하는 게 좋습니다.

 

대개 자연분만을 하면 3일만에 퇴원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천천히 가벼운 산욕 체조를 시작해서 산욕기(보통 출산 6주 후)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시작하는 게 산후비만을 예방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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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에 먹는 보약

한방에서는 산후 어혈을 제거하고 허약해진 몸을 보하기 위해서 당귀, 천궁, 백충, 진피 등의 약재로 약을 짓습니다. 산후보약은 허약해진 산모의 기혈을 보하며 산후호복을 빠르게 하고 모유분비 촉진, 배설 촉진으로 인한 부기 제거, 복부 근육의 탄력 회복에 좋습니다. 

 

비만을 염려하는 산모에게는 숙지황, 의이인, 감초 등을 알맞게 첨가합니다. 산후 체질에 맞는 한약을 잘 먹으면 산후 회복은 물론, 식욕도 상당히 줄어들고 어지럼증이나 변비 같은 증상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