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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상식

밥을 빨리 먹는 습관도 비만에 영향을 줄까?

by 1인기업 트레이너 2020. 8. 14.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지는 '1인 기업 트레이너'입니다.

밥을 빨리 먹는 습관도 비만에 영향을 줄까?

음식을 빨리 먹으면 그만큼 더 많이 먹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음식물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뇌에서 '배가 다 찼으니 이제 그만 먹어라'라고 하는 사인을 보내는데 이런 포만감을 주는 사인은 식사를 시작한 다음 약 20분 정도가 지나야 나옵니다.

 

밥 한 숟갈을 스무 번이고 서른 번이고 꼭꼭 씹어서 삼키라고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바깥일을 하는 남편들은 아침은 출근시간에 쫓기느라 허겁지겁, 점심은 으레 습관처럼 급하게 먹고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TV에서 점심시간 동안 직장인들이 몰린다는 유명한 식당을 볼 수 있는데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먹는 시간은 순식간입니다. 찾아와서 기다리는 시간이 30분이라면 음식을 먹는 시간은 불과 10분, 짧게는 5분 정도? 이 정도면 유명한 식당이라고 해도 필자는 고운 시선을 보내기가 힘들 것 같네요.

 

비만환자의 대표적인 특징이 식사 횟수는 많이 않지만 일단 한번 밥을 먹으면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이고 더불어 빨리 먹는다는 것입니다. 식사를 하게 되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올라가는데 이 농도가 어느 정도 수치가 되면 포만감이 생깁니다.

혈당이 천천히 상승해야 인슐린도 따라서 천천히 상승하게 되는데 식사를 빨리 하게 되면 포도당의 흡수 속도가 빨라져서 혈당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당연히 혈중의 인슐린 농도가 급격히 높아집니다. 그러면 혈중에 있던 포도당 이외의 영양소는 모두 지방으로 변하여 지방세포에 저장됩니다.

 

쉽게 말하면 체지방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인슐린이라고 하면 당뇨병 환자가 맞는 주사쯤은 간단하게 생각하는데 우리 몸의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물질은 비만의 원인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포도당을 근육세포로 이동시켜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에 사용되는데, 인슐린이 분비되는 동안에는 근육세포는 필요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얻게 되므로 그 순간 혈중에 있는 지질이나 단백질 등의 다른 영양소들은 지방조직에 저장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겁니다.

 

밥을 되도록 천천히 먹으라는 말에는 과식을 방지한다는 의미도 포함됩니다. 포도당 농도가 미처 상승하기도 전에 밥을 빨리 먹게 되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포만감이 늦게 와서 그만큼 많은 양을 먹게 되고 당연히 비만을 야기하게 되는 겁니다. 

오늘 식사를 하면서 밥 먹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한번 체크해보세요. 밥을 빨리 먹는 사람도 그렇지만, 대수롭지 않게 식사를 해왔던 사람이라도 현실적으로 20분 이상 식사를 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식사를 천천히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안하곤 합니다. 꼭꼭 씹어 먹어라, 음식을 음미하면서 먹어라, 외식을 할 때는 한꺼번에 항상 차려나 오는 식단보다는 코스요리처럼 시간을 두고 서빙되는 음식을 선택하라 등등.

 

그런데 다이어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식탁에서 말을 많이 하라고 권하고 싶군요. 출산 후 얻은 비만 때문에 필자에게 다이어트 치료를 받았던 아기 엄마는 집에서 혼자 점심을 먹을 때 밥 한술 떠 넣고 천천히 씹는 동안 아기를 보행기에 태워놓고 옆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주며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단, 식사를 할 때 TV나 책을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과식하게 될 염려가 있으니 일단 먹을 양만 준비해놓고 시작해야 합니다. 흔히 식사 도중에 정신없이 수다를 떨다가 남들 다 먹었는데 혼자 반도 못 먹고 남기면서 "말을 하도 많이 했더니 배도 안고프다"면서 숟가락을 놓는 친구들을 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말을 많이 해서 배가 안 고픈 것이 아니라 음식을 먹는 시간과 포만감 사이에는 인슐린이라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 이제는 잘 아시겠죠?

 

출처(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한방 다이어트 비법99가지/정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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